장애인 등 사회적약자 고용·지원…5년 만에 모범적 사회적기업 성장
탄소발자국 저감·친환경 공정 도입…올해 베리어프리 책상 등 특허 준비

“가구 하나가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진심이 담기면 제품이 아니라 가치가 만들어집니다.”
의정부시에 위치한 ㈜태금 TG퍼니처가 사회적기업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며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이평순 태금 TG퍼니처 대표는 지난 8월1일 한북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유니버설 디자인과 ESG경영을 통해 기업 성장과 사회적 책임을 동시에 실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주시 법원읍에 공장을 둔 TG퍼니처는 단순한 가구제조업체를 넘어 사회적 가치 실현을 핵심으로 하는 사회적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평순 대표는 “책상과 의자, 수납장 같은 평범한 가구도 어떤 이에게는 매일의 도전일 수 있습니다. 모두가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가구를 만들겠다는 사명으로 기업을 시작했습니다.”라고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
TG퍼니처는 2020년 12월 ‘유니퍼오에이’로 첫 발을 뗀 후 2021년 현재의 사명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설립 초기부터 장애인, 취약계층, 북한이탈주민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고용과 지원에 집중해왔다.
“전체 직원의 43%를 취약계층으로 구성해 실질적 평등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매년 매출의 1% 이상을 사회에 꾸준히 환원하는 것도 우리의 약속입니다.”
이평순 대표는 ESG경영 실천을 ‘기업철학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환경 분야에서는 탄소발자국 저감, 친환경 자재·공정 도입, 폐가구 리폼 및 기부, 임직원 대상 친환경 캠페인 등을 체계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TG퍼니처의 경쟁력은 기술 혁신에 있다. 원터치 손잡이, 체중감응형 의자 등은 사용자의 사소한 불편함까지 세심하게 반영한 결과물로 각각 특허를 획득했다.
올해에는 지난해부터 개발해 온 사회적약자 배려를 위한 베리어프리 책상, 친환경 소재 사무용가구 판재, 조립분해가 용이하고 모든 제품이 넉다운화된 침대 등 3건의 특허를 출원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제품들은 힘이 약한 어르신·장애인, 성장기 어린이 등 모두가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재 1500여 개 품목이 조달청 나라장터에 등록되어 있으며 KS, ISO, 환경표지인증 등 품질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기업부설 연구소 운영을 통한 지속적인 R&D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TG퍼니처는 단순한 기부를 넘어 장애인 체육 진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 대표는 2021년부터 경기도장애인컬링협회에 매년 100만 원씩 4년간 꾸준히 후원하고 있다.
또한 의정부시지역아동센터, 의정부시 장애인공동생활가정, 북한이탈주민 가정 및 쉼터 등에도 맞춤형 가구와 컴퓨터 및 장학금을 지원하며 문화행사 후원 등 다양한 분야로 사회공헌을 확장해왔다.
TG퍼니처는 직원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에도 과감하다. 다가오는 AI 시대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 직원 대상 챗GPT 교육과 심화 교육을 시행했고 업무 특성에 맞춘 추가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공장자동화를 위해 스마트제조공정 시스템과 이모스 프로그램을 도입해 시범사업을 진행하며 제조 혁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는 멈추지 않고 한 걸음 더 나아가기로 했습니다.” 이 대표는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논의한 끝에 8월부터 경기도형 ‘4.5일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그는 “일과 삶의 균형을 통해 직원들의 활력을 높이고 기업은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게 목표입니다. 쉽진 않겠지만 생산성과 삶의 질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믿으며 누군가는 시작해야 하니까 우리가 먼저 나서기로 했습니다.”라고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이평순 대표는 2025년을 ‘도약의 해’라고 강조했다. “기술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공공·민간시장 모두에서 매출 40억 원 달성을 이루고 ESG경영과 혁신, 사회공헌으로 성장의 선순환을 실현하겠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투명하고 건강한 조직 운영을 위해 사회적기업(북한이탈주민 여성 사외이사), 여성기업, 벤처기업 인증을 획득했고 메인비즈·이노비즈 인증과 기업부설 연구소까지 갖추었다. 정기적인 워크숍, 아이디어 공모전, 전 직원 AI교육, 참여형 문화 확산도 주목할 만하다.
마지막으로 이평순 대표는 “가구 한 점이 누군가의 내일을 바꾸고 고객의 선택 하나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갑니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그러면서 “매출보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기업입니다. ESG는 일회성 슬로건이 아니라 태금의 일상이며 직원부터 고객, 지역사회까지 신뢰받는 기업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이평순 대표와 주식회사 태금 TG퍼니처의 행보는 ‘사회적 가치’와 ‘기업 성장’이 결코 양립 불가능하지 않음을 분명하게 보여줬다. 모두를 위한 디자인,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내일, 그 중심에는 진심과 실천이 자리하고 있다.
■이평순 대표는…
의정부고등학교(9회)를 나와 순천향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1991년)했으며 서강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북한통일정책학과에서 정치학석사를 받았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의정부시협의회 자문위원으로 16기부터 21기 현재까지 활동 중이며 지난 2022년 4월부터 법무부청소년범죄예방위원 의정부시협의회 운영위원으로 봉사하고 있다.
또한 현재 의정부검찰청 형사조정위원
